배뱅이굿 전수조교인 박준영 명창의 ‘배뱅이굿 완창발표’공연이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배뱅이굿 예능보유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이은관선생의 수제자인 박준영 명창이 연출은 물론 대본을 직접 쓰고 배뱅이로 무대에 올라 배뱅이굿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남도소리와 경기민요와는 달리 침체에 빠져있는 서도소리를 계승·발전시키고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이은관 선생의 배뱅이굿 보급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그 의미와 무게가 여느때보다 각별하다.
우리 고유의 정신적 여유를 우리의 음율과 몸짓으로 전해줄 ‘배뱅이굿’은 전통예술인 서도소리를 기본바탕으로 하는 고전적 줄거리속에 현대 감각에 맞게 재미와 익살 등을 가미·각색한 전통 해학창극이다.
1부에서는 이은관선생이 특별출연해 도미의 아내역을 열연하며 그 뒤를 이어 박준영 명창이 익살스러우면서도 맛깔스러운 배뱅이굿 한판을 벌인다.
3부에서는 이은관선생의 제자인 권다향·김광숙·이춘목·유지숙·한명순 명창 등이 우정출연해 창부타령과 함께 산염불, 난봉가 등 서도민요를 열창한다.
박준영명창은 강원도 삼척 출생으로 지난 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이수자인 김국진선생 문하에 입문해 경기민요를 사사받은 뒤 89년 이은관선생에게서 서도소리를 사사받았다.
박준영명창은 현재 한국국악협회 인천북부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박준영 국악원을 운영하는 등 국악보급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외래문화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시킴으로써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새롭게 느끼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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