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인천 남항 폐기물 저장탱크 이전 계획이 도선사협회 및 군부대와의 협의문제로 늦어지고 있다.
1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3천여세대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중구 항동 라이프 아파트 단지 인근 항만부지에 각종 슬러지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조양화학공업㈜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 있어 해마다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민원의 대상이 돼왔다.
인천해양청은 이에따라 폐기물 저장탱크를 석탄부두내로 이전키로 하고 지난달 20일께 조양화학공업㈜측으로부터 비관리청 항만공사 시행허가 신청을 접수,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이달 초부터 폐기물 탱크 이전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군부대측이 석탄부두 주변 군시설 관리에 따른 고도제한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달 초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 도선사협회도 조양화학측이 폐기물 저장탱크 이동과 함께 마련할 선박 접안시설이 인근 유공 부두 접안시설과 인접해 있어 선박 입·출항시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폐기물 수송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시설을 기존 설치지역에서 남쪽으로 50∼100m 거리를 둬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인천해양청은 이날 오전 조양화학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기관 관계자 회의를 갖고 도선사협회측이 제시한 부두접안 시설문제에 대한 협의를 통해 선박 접안에 문제가 없도록 접안시설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군부대도 지난달 말 조양화학 등이 폐기물 저장탱크의 높이를 당초 14m보다 낮춰 다시 제출한 협의 관련서류를 이날 접수받아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이달중 인천해양청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공사 착공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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