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강, 자연이 어우러져 녹색 빛을 발하는 문화의 도시 남양주에 대륙을 누비며 호령하던 징기스칸의 후예들이 찾아왔다.
지난달 15일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수동관광지 2천여평의 부지에 문을 연 ‘몽골문화촌’.
이 몽골문화촌은 남양주시가 지난 98년 10월 우호협력관계를 체결한 몽골 불란바타르시와의 교류를 확대·발전시키고자 개관했다.
몽골문화촌에는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몽골인들의 체취가 가득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몽골 유목민들의 고유한 건축양식인 ‘겔’의 전시가 눈길을 끈다.
몽골의 전통생활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숙박용겔 6동과 그들의 전통생활과 문물을 전시한 전시장겔 1동, 전통음식과 차를 맛볼 수 있는 마차형겔 2동, 몽골의 고유 교통수단인 조랑말의 사육 및 승마산책 공간인 마굿간겔 1동 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전시장겔에는 유목민들의 생활용품이었던 나무통, 가죽물통, 주전자, 음식담는 바구니, 절구, 화덕, 민속놀이기구 등의 가죽제품과 몽골의 풍속도, 몽골의 계절변화, 장신구, 유목민 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몽골 조랑말을 수입, 유목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생산수단이었던 말을 타고 관람객들이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했다.
또 몽골의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을 소개하는 ‘몽골 전통의상 패션쇼’와 몽골민속예술단 초청공연 등을 마련,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해준다.
남양주시는 몽골문화촌을 보다 널리 알리고 수도권 시민들의 1일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2∼ 3개월간은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또 몽골문화촌 인근 지방도로를 ‘징기스칸로’로 지정하는 등 몽골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곳을 13세기 중앙아시아를 누비며 세계를 호령했던 몽골의 기개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테마박물관으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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