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 소속 회원 30여명은 15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경인운하건설㈜ 본사 앞에서 오는 7월 예정된 경인운하 공사계획의 전면 취소를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환경단체들은 “경인운하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지난 94년 강원도 속초 청초호 공유수면매립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해 1개월간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 등 그동안 수많은 문제를 야기했다”며 “이같은 업체가 시행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또 “이 업체가 경인운하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동시에 수주한 것에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공사가 취소될 때까지 계속적인 항의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이와함께 “다음주말께 시민·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시민연대회의를 구성, 경인운하 건설에 따른 환경·경제·교통적 측면의 타당성을 전면적으로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조사결과 부정적인 결론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할 경우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대서명에 들어가는 한편 부천·서울지역 환경단체 등과 연합 조직을 구성,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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