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가 도로개설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도 도로를 개설하지 못한채 주민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지난 97년 삼산동 코리아정공 일대에 길이 424m(폭 6∼10m)의 소방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지난 98년 6월 10억8천여만원을 들여 도로부지내 21필지와 14개 지장물에 대해서 우선 보상을 실시했다.
그러나 당초 사업비(25억여원) 전액 확보가 어려웠던 구는 보상 당시 도로개설이 시급하거나 용이한 구간 등을 검토 구분해 보상을 했어야 함에도 선착순 보상을 이유로 도로부지 군데군데를 보상,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년째 도로를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도로개설에 따른 후속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보상에 대한 형평성 시비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은 언제 철거될지 몰라 노후 건물을 보수하지 못하는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대표 신현진씨(65)는 “소방도로 조차 없어 화재위험은 물론, 분료처리도 남의 집 담을 넘어야 하는 생활고통을 헤아려 조속한 보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당초 선착순 보상을 통보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며 “빠른 시일내 예산을 확보해 민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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