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 2년만에 또다시 이전 주민불편

인천시 부평구청이 주민들의 이용 불편에 따른 민원야기 등으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전한 갈산동사무소를 이전 2년만에 또다시 지하로 이전키로 해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갈산동사무소는 지난 98년부터 120평 규모의 부평농협 건물 3층을 무상임대해 사용해 왔으나 농협측이 임대를 거부함에 따라 오는 8월16일까지 부평구 갈산동 369 한국종합건설 상가 지하(120평)로 이전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지난 94년 7월 갈산1동 분동 당시 동사무소 이전부지를 마련하지 못한 구가 임시로 한국종합건설 상가 지하를 임대 이전하면서 직원들의 근무여건 악화와 민원인들의 이용 불편 야기로 농협건물로 이전한 뒤 불과 2년만에 또다시 지하로 이전하는 것이어서 직원들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 김모씨(30)는 “지하 근무 당시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물론, 습기로 각종 장비의 전산장애와 눅눅한 공문서 보관 등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는데 또다시 지하에서 근무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애인 김모씨(32)는“갈산2동에는 장애인 5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승강기도 없는 동사무소 지하에서 어떻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동사무소 이전은 당분간”이라며 “장애인 편의를 위해 별도 사무실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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