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인천지역 침수 문제점(상)

<편집자 注> 인천지역이 여름철 상습 침수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인천항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는 중·남구를 비롯, 소래·송도포구 영향을 받는 남동구 및 북항 주변 영향을 받는 서구의 침수피해가 가장 크다.

또 한강 수위의 영향을 받는 굴포천 변 부평구와 계양구의 침수피해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간 건물 1만1천여동과 도로 58㎞가 침수 됐으며, 재산피해만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에따라 본보는 3회에 걸쳐 인천지역 침수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해 본다.

상:2000년 침수 예상지역

중:지역별 집중 취약지역

하:장·단기 개선 대책

인천지역의 상습침수 지역은 모두 22개소.

지역별로는 중구 신포동 공보관·신흥로터리 주변(인천항 영향 및 관거용량 부족), 동구 송림동 동부시장·중앙시장(북항 영향 및 관거용량 부족), 남구 용현동 빗물펌프장, 독갑다리, 학익사거리·제물포역·용현동 백운주택(인천항 영향)·주안역(관거용량 부족), 남동구 간석역(관거용량 부족)·동양장 사거리(송도·소래포구 영향), 부평구 부평1동, 부개2동, 부개3동(저지대·굴포천 영향)·십정동(저지대), 서구 신현주공, 석남1동, 석남2동·(관거용량 부족), 한국티타늄·가정여중(관거용량 부족)저지대, 계양구 굴포천 주변 농지(한강수위 영향) 등이다.

인천시는 상습침수지 22개소 중 올 여름 이전에 4개소를 정비, 여름 침수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6개소(백운주택·도화5거리·신흥동 국제여객터미널·부개2동·간석역)를 정비, 완공할 방침이다.

이때문에 올 여름에도 최소한 18개소는 또다시 침수의 악몽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침수피해 완전 해소를 위해서는 모두 507억여원이 든다. 그 중 올해 침수방지에 투입될 돈은 모두 137억원.

시는 특별회계에서 107억원을 투입하긴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하수도 사업용도이며 침수방지 용도는 아니다.

이로인해 인천은 적어도 3∼4년간은 더 침수피해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침수피해가 발생하면 호들갑을 떨다가도 막상 예산배정에는 인색한 인천시 행정의 현주소이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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