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시회는 더이상 미술 전공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취미활동과 꾸준한 습작으로 개인의 역량과 작가적 소양을 다져가며 전시회를 갖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시작,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김백선씨가 그동안의 작업을 선보이는 첫번째 개인전을 23일부터 29일까지 수원시립미술전시관에서 연다.
원래 학창시절부터 미술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던 그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미술을 전공으로 택하지는 못했다. 화가로서의 꿈을 접지 못했던 그는 이후 개인적으로 그림공부에 열중하였고 90년대 초부터 수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절 수원사생회에 가입해 김학두 권대균 김주영 서해창 이석기 등 지역작가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으로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 풍경을 비롯해 인물화, 크로키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작품에 몰두하여 대상의 조형 감각을 더욱 깊이 익혔으며 그후 수원 근교 및 경기도 일원의 풍경을 일일이 여행하면서 특히 시골의 아름다운 조형세계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가 찾아낸 자연의 세계, 사물과 사물의 교차에서 오는 무질서하면서도 정돈된 신비로운 조형 질서, 그리고 빛깔과 빛깔의 뉘앙스에서 느끼는 오묘한 조화를 심도있게 화폭에 담아 내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98년과 99년 잇따라 전국 나혜석 공모전, 한국여성작가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 그는 여느 기성작가못지 않는 근성과 자부심으로 앞으로의 작업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첫 개인전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주변에서 작품을 어떻게 봐줄지 매우 걱정이 된다”며 “이번 첫개인전을 계기로 보다 창작활동에 매진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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