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반환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서정원(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이번 주말에는 그라운드에서 대결한다.
지난해 프로축구 전관왕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3시 안양에서 벌어지는 2000년 삼성디지털 K-리그 안양 LG와의 경기에 서정원을 투입, 2연승을 이어갈 작전이다.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대한화재컵대회에서 부진했던 데 이어 K-리그 개막전에서도 부천 SK에 참패를 당했던 삼성은 17일 울산 현대에 3대1로 역전승, 일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또 다른 악재가 생겨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팀 공격의 핵심을 맡아 온 비탈리와 데니스가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어 상승세가 끊어질 위기에 놓인 것.
이에따라 김호 감독은 왼쪽 무릎이 완쾌되지 않은 서정원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 불을 끄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정원은 14일 K-리그 개막전에 올 시즌 첫 출장했으나 불과 10분만에 교체됐고 지난 17일 경기에는 나오지도 않아 이번이 시즌 두번째 출전이다.
공교롭게도 이적료 반환을 놓고 법적분쟁중인 LG와의 경기여서 서정원으로서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
삼성은 또 황선홍과 트레이드된 샤샤의 선수등록이 끝나면 샤샤도 최전방공격수로 투입, 서정원과 호흡을 맞추게 할 예정이다.
반면 LG는 올 시즌 첫 안양 홈 개막전을 앞두고 최용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용수는 17일 비록 페널티킥이긴 하지만 골을 터트려 골가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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