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역사축제 2000’ 개최

유연하면서도 장쾌하며 흥이 나고 힘찬 소리가 특징인 대금.이 대금의 다양한 음색과 여러 연주자들의 기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대금역사축제 2000’이 24∼26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이 각 국악기의 특성과 악기별 창작곡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97년 가야금을 시작으로 피리, 해금, 그리고 거문고에 이어 마련한 테마 시리즈 마지막 무대다.

국내 최고 기량을 갖춘 대금 연주자와 연주단체들이 대거 출연, 시대별로 다양한 창작곡들을 선보인다.

첫날 레퍼토리는 정악 대금으로 산조 스타일을 구사한 이해식의 ‘산조’를 비롯해 김기수의 ‘설죽’, 이상규의 ‘4음 음계에 의한 대금독주곡’, 김영동의 ‘파문’ 등 70∼80년대의 작품들. 영남대 교수 안성우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박용호, 이화여대의 홍종진 등이 연주를 맡는다.

이어 25일에는 국립국악원 황규일이 연주하는 김정수의 ‘초심Ⅴ’와 원장현의‘젓대소리 ‘한Ⅰ’(연주 원장현), 나인용의 ‘낙조’(이용구), 이성천의 ‘독주곡 48번 ‘봄이 오는 소리’’(유기준) 등 90년대 작품들이 펼쳐진다.

마지막날에는 이상규의 ‘대금합주곡 제1번 ‘바람’’, 정태봉의 ‘대금8중주 ‘죽영’’, 임진옥의 ‘대금합주곡 제1번 ‘떠이여’’, 박인호의 ‘1대의 소금과 3대의 대금을 위한 ‘전설’’ 등 이번 연주회에 맞춰 위촉한 대금합주곡들을 KBS국악관현악단과 경기도립국악단,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이 초연한다. 문의 (02)580-3300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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