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인천선발팀은 선수들의 선전으로 당초 목표인 금메달 30개 이상을 획득해 일단 합격점은 받았으나 상당수 구기종목에선 예상을 뒤엎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목표를 달성한 부문은 육상 5개 종목과 태권도 3개, 체조 4개, 씨름 3개, 복싱 5개 등의 종목으로 체조는 당초 목표가 2개였으나 윤은경(서림초)이 여초부 뜀틀과 마루 등에서 금메달 4개를 안겨줬고 복싱도 2개였으나 3개를 초과해 획득했다.
메달박스로 기대를 모았던 체조에서도 윤은경(서림초) 등이, 양궁에선 권미정 등이 각각 4개와 5개를, 펜싱 여중 플러레에선 만수여중팀이 무더기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수정은 이번 대회에서 4관왕으로, 수영의 구효진(구월여중)도 평영 50m와 100m 등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당초 금메달이 예상됐던 육상의 정수진(학익동초), 윤재원(인천여중), 노유연(간석여중) 등은 각각 800m와 200m, 800m 등에서 은메달에 그친 것을 비롯 체조 2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전보람(박문여중)도 은메달에 머물렀고 양궁의 이선미(송월초)도 30m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일부 구기종목도 당초의 예상을 빗나갔다.
우승이 유력시됐던 축구의 부평동중이 예선에서 마산 중앙중과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고 안남초등교도 예선에서 충남 조치원 대동초등교에 0대 1로 석패했으며 여중 축구(가정여중)와 남초 탁구, 여중 핸드볼(상인천여중) 등도 결승전에는 진출했으나 석패(惜敗)했다.
축구경기장(인천종합운동장)의 보조요원 부족과 테니스경기장(시립테니스장)에서의 판정시비 등 일부 경기장의 경기진행이 꺼끄러웠던 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들이다.
이에 따라 구기종목의 집중적인 지도가 시급한데다 평소 전국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던 일부 종목들도 당초 목표에 미달, 인천체육의 전반적인 진흥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 선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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