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딧불이 다큐멘터리 비디오 제작

환경오염의 척도인 반딧불이의 일생을 다룬 환경 다큐멘터리 비디오가 제작됐다.

한국영상과학연구소 이종원소장(극동대학 멀티미디어학과 겸임교수)이 3년간의 각고끝에 완성한 이 작품은 산업발달의 폐해로 발생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점차 파괴되어가는 우리의 생태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보호하자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미 환경운동에 기여하는 작품으로 평가돼 수원시의 환경캠페인을 비롯한 국가 기관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는데 경기도향토사연구소가 5년째 벌리고 있는 애향운동 ‘나의 자랑 경기도’제5편으로 선정되어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각급 학교에 기증, 청소년의 자연과목과 환경·정서교육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 반딧불이 비디오테이프는 지난해에 보급된 ‘꽃과 곤충에 노래’에 이은 두 번째 환경물.

특히 이번에 배포하는 한국의 반딧불이는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김삼은박사와 김정길박사의 지원아래 한국에서 자생하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의 생태를 수록한 것인데 애반딧불이와 파파리반딧불이의 부화 장면과 성충반디가 되는 마지막 탈피장면은 너무나 리얼하여 세계 최초의 반딧불이 성장 과정을 수록한 중요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종원소장은 울주, 천안, 부산, 양평 등지를 헤매던 지난 여름밤 무주의 어느 골짜기에서 적외선 촬영으로 얻어진 생생한 생명력 넘치는 반딧불이의 세계를 프로그램으로 대대적 보완해 자연세계에서 생활하는 반디의 참모습을 세계 반디학회와 방송에 송출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종원 소장은 “생태계를 촬영하는 비디오는 동영상의 질이 높아야 하고 현장감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야 하는데 조명없이 곤충의 생태계를 기록할 수 있도록 적외선 기능을 보완하고 야전용 비디오 카메라가 지녀야할 소형, 경량, 고해상도를 모두 충족시키는 발명품은 이번 촬영의 부수적인 개가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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