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수단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남북한 선수단의 2000년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가능성이 재확인됐다.

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1일 태릉선수촌 선수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임을 전제, “남북한이 9월15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식때 오륜기 뒤로 각각의 올림픽위원회 기를 앞세운 채 하나의 팀으로 입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 국제경기단체(IFS)의 예선이 거의 끝나 사실상 단일팀 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단일팀 구성의 효과를 내는 데 최선이라는 것이다.

김운용 회장은 또 이렇게 될 경우 남북한은 시드니현지에서 합동훈련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아시안컵축구 단일팀 구성 등이 논의됐지만 현실적으로는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이 같은 팀으로 나갈 확률이 클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 그는 6월12∼14일 평양에서 있을 남북 정상회담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시드니대회에서 종합 10위이내에 든다는 목표는 요지부동이라고 밝히고 금메달의 경우 월 60만원에 불과한 경기력 향상연금을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와의 위화감 해소수준에서 현실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태릉선수촌외 훈련을 고집, 파장을 일으킨 수영선수 장희진 사건에 대해 “일단 선수촌에 입촌한 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주 선수촌장이 가족들과 만나 타결점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드니대회 파견에 관한 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갖고 있다고 밝혀 장희진의 올림픽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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