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7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의 중심지 양평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물사랑·환경사랑을 일깨우는 ‘제3회 물사랑예술제’가 열린다.
3일부터 11일까지 양평 중미산휴양림, 강상공원, 맑은물사랑 군민회관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인들을 주축으로 한 환경단체 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수석대표 김주영)의 주최로 마련되는 행사.
문화예술의 기능을 매개로 범국민적 환경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하는 이 행사는 3일 ‘맑은물 사랑, 한강사랑 콘서트’를 시작으로 11일 이봉주하프마라톤 대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일 ‘맑은물사랑, 한강사랑 콘서트’는 오후 7시30분 양평강상공원에서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벌이는 라이브 축제. 방송과 음반을 통해 만나던 가수들의 춤과 노래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시간으로 꾸며진다.
5일 오전11시 강상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양평국악협회가 마련하는 ‘국악경연대회’가, 오전 11시부터는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 씨름대회가 펼쳐져 대상자에겐 황소 한마리가 주어진다. 7일 오후7시 맑은물사랑미술관에선 환경의식 증진을 목적으로 창작된 시 발표회와 함께 시낭송회가 열리고, 오후4시 양평군민회관에선 환경부, 서울시민, 팔당주민 등 각자의 시각으로 맑은 한강 실현을 위한 제안과 문제점을 진단하는 문인들의 세미나가 열린다.
또 8일 오후3시 양평역 광장에서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극단 아리랑이 주관하는 ‘엄마의 청춘’이, 오후7시30분 양평군민회관에서는 ‘양일 맑은물사랑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이 마련되며 10일 저녁 8시 용문산관광지에서는 순수음악의 감동을 통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용문산 반딧불이 숲속의 음악회’가 열린다.
정치용 지휘자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펼치는 연주회는 첼리스트 이숙정과 테너 박세원, 바리톤 김인수, 소프라노 이승희 등이 함께 무대에 선다. 11일엔 강상체육공원에서 봉산탈춤 보전회가 마련하는 ‘봉산탈춤 공연’과 이봉주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3일부터 11일까지는 양서면 목왕리 소귀래별서에서 우리 들꽃으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재배법 교습, 모종 보급과 함께 서양화가 손옥진의 들꽃그림 전시회도 열리게 된다.
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 김강윤 이사는 “‘물을 물쓰듯’하면서도 물 문제는 무조건 상수원지역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는 수도권의 정서는 이제 교정되어야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 향수를 달래면서 물사랑 환경의식을 일깨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338)773-447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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