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합창올림픽 개최

오는 2002년 8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합창인들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합창의 화음으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게 될 제2회 세계합창올림픽의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확정됐다.

이는 최근 방한한 세계합창올림픽조직위원회 군터 티치 위원장이 방한기간중 관계인사 면담과 공연시설 관람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개최지로 최종 결정함에 따른 것으로 2002년 대회 한국 개최는 오는 7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제1회 대회에서 공식 선언된다.

세계합창올림픽은 전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합창단을 대상으로 나라별 최종 결선을 거쳐 선발된 팀들이 각 부문으로 나뉘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음악가들의 평가 아래 우열을 가리는 경연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세계 합창인들의 축제다.

새 천년의 시작을 알리는 2000년 1회 대회는 오는 7월6일부터 11일까지 모짜르트의 고향이자 음악의 나라인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2000년 세계합창올림픽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 차윤)를 결성하고 12월 한국대표팀 선발전을 거쳐 수원여성합창단, 이천콘서트콰이어, 에반젤 여성합창단, 포항아가페합창단 등 모두 8개 합창단을 세계합창올림픽 본선 출전팀으로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제1회 린츠 세계 합창올림픽’에는 60개국 380개팀이 28개 종목을 놓고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금·은·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되며, 1만명이 연주에 참가하는 대형합창공연 ‘린츠는 노래한다’ 등의 기획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세계합창올림픽 한국준비위원회 차윤 위원장은 “2회 대회 개최를 위해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미국, 싱가포르 등이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우리나라가 개최지로 결정돼 너무 기쁘다”면서 “2회 대회는 세계 80개국에서 400개 합창단의 2만2천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돼 세계속에 한국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직위원회는 2002년 대회를 서울을 비롯해 수원, 인천, 춘천, 청주, 대전 등 전국 각 도시에서 분산 개최할 예정이며 모두 600여회의 공연과 함께 민속음악 페스티벌, ‘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와 화합의 음악제’ 등의 기획행사와 다채로운 이벤트도 곁들일 계획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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