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통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모토로 하는 제6회 죽산국제예술제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웃는돌 캠프에서 펼쳐진다.
현대무용가 홍신자씨가 이끄는 사단법인 웃는돌이 주최하는 죽산예술제는 올해 ‘21세기를 위한 전주곡’을 주제로 아시아 예술가들을 주축으로 해서 무용·음악·행위예술·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여준다.
예술제는 공해와 스트레스의 도시를 탈출한 관람객들에게 자연의 풍요로움과 야외공연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한다는 취지하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색적인 예술세계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예술제에서 특별히 주목할만한 공연은 80이 넘은 나이에도 미국 뉴욕 라마마극장의 무대를 이끌고 있는 엘렌 스튜어트 여사의 뮤지컬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한국 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그녀는 죽산에 사는 이웃주민 30여명까지 작품에 출연시켜 주변 언덕을 무대로 야외 뮤지컬을 선보인다.
일본의 차세대 현대음악가로 꼽히는 노무라 마코토씨의 멜로디온 연주, 인도네시아 현대무용계의 독보적 존재인 마르티누스 미로토씨의 춤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아티스트도 몰려든다. 컴퓨터 예술 철학자인 자오 잉치, 행위예술가 성치, 뉴욕에서 활약중인 현대무용가 인 메이, 무용평론가 어우 지안핑씨 등이 강의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홍신자씨는 잉태의 희망과 고행을 주제로 한 20여분의 작품을 구상했는데 임산부의 모습으로 춤을 춘다.
첫날은 초대 관객 공연으로 일반인은 16일부터 입장할수 있다. 인근 용설저수지 주변 호텔·민박촌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저녁 야외공연에 대비해 두꺼운 옷을 준비해 가는게 좋다.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15분마다 있는 죽산행버스를 타면 1시간만에 닿는다. 문의 (0334) 675-0661
예술제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이은규의 춤(오후 6시), 노무라 마코토의 음악(7시30분), 마르티누스 미로토의 춤(8시), 인 메이의 춤(오후 8시30분)
▲16일=장애인 퍼포먼스에 대한 워크숍(오후 1시), 심포지엄(2시), 류경아·김영미·김희현의 춤(6시), 인 메이의 춤(7시30분), 샤오 샹롱의 춤(8시), 홍신자의 춤(8시30분)
▲17일=이은규의 요가(오전 11시), 마르티누스 미로토의 춤(오후 2시), 노무라마코토의 음악(3시30분), 샤오 샹롱·안은미·이준규의 춤(6시 30분), 이영란의 연극(8시)
▲18일=이은규의 요가(오전 10시), 인 메이의 춤(11시 30분), 엘렌 스튜어트의 뮤지컬(오후 4시), 노무라 마코토·강은일의 음악(6시 30분), 안은미·이준규·김희영·김은희·마르티누스 미로토의 춤(7시)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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