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의 최경희가 2000년 대만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5천m에서 우승,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중·장거리 유망주 최경희는 11일 대만 카오슝시립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5천m 결승에서 18분24초96으로 마르테스 크리스타벨(필리핀·18분30초09)에 5초이상 앞서 1위로 골인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그러나 최경희는 전날 열린 1만m 결승서는 35℃를 웃도는 폭염을 극복하지 못하고 38분07초20을 기록, 마르테스 크리스타벨(37분25초74)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2관왕을 놓쳤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추기영(동해시청)이71m22를 던져 천더준(66m80)과 장완씽(이상 대만·66m21)을 크게 앞지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 포환던지기서는 조진숙(태안군청)이 15m25를 던져 린쟈잉(13m46)과 황즈펑(이상 대만·13m40)을 따돌리고 역시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 100m허들 결승에 진출한 심미라(안산시청)는 14초10을 기록, 마흐 세우 웨이((말레이시아·13초88)에 이어 준우승했다.
그러나 남자 1만m에 출전한 정만용(경찰대)은 15분27초66으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선수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올봄 광주종고를 졸업하고 경기도청에 입단한 최경희는 고교시절 까지 무명에 가까운 신예였으나 지난 2월 전국실업단 하프마라톤대회에서 국가대표 박고은(수원공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뒤 4월 실업단대회에서 5천m와 1만m를 석권, 2관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예고했다.
이같은 호성적으로 서울국제여자마라톤대회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최경희는 지난달 전국종별육상대회서는 1천500m에서 정상에 올라 중·장거리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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