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홍태선씨(62)가 4번째 희곡집을 펴냈다.
수원출생의 홍씨는 지난 59년 경기지역 연극활동의 모체가 된 화홍극회의 창립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희곡분야에선 도내 최초로 경기도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씨는 지난 93년 3월 첫 창작희곡집을 낸데 이어 94년 4월 제2집, 98년 3월 제3집을 출간했다.
이번 희곡집에는 ‘아! 희망을 가져야지’ ‘어울려지다’등 2편의 단막과 장막 ‘월드컵을 향한 현대판 홍길동’등 3편이 실려있다.
‘아! 희망을 가져야지’는 법관이 되려는 여고생과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가족이나 우리사회의 편견을 그린 작품. 주위환경이 어렵더라도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이뤄나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어울려지다’는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떨쳐버리고 각 지역마다의 문화적인 특성을 존중할 것을 표현한 작품.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 한 학생이 전학오면서 고향이 틀리다는 이유로 시비를 당하지만 결국 지역간의 묶은 감정을 털어버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희곡집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장막 ‘월드컵을 향한 현대판 홍길동’.
수원시가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로 확정된 것을 기념해 지은 것으로 수원의 역사와 전설에 ‘홍길동’이란 인물을 묶어 월드컵을 남북통일로 승화시키자는 내용을 싣고있다.
어린이로부터 어른에게까지 폭넓게 읽혀지고 친숙한 홍길동이란 인물을 현대에 등장시켜 남과 북이 하나될 수 있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뤄내자는 내용이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