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기념 축제 열려

오염돼 가는 경기 남부권의 물줄기를 살리기 위해 지역 예술인과 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춤고을 무용단(단장 장고을)이 주최하는 ‘제1회 물의 축제’가 그것. ‘하늘로 가는 물고기’라는 주제로 17일부터 21일까지 용인, 평택, 오산, 안성, 평택 하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죽어가는 하천을 살리기 위해 각 지역 예술인과 환경단체들이 힘을 합쳤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하천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인간의 심각한 피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육로인 용인에서부터 해상인 평택 안산만을 잇는 물줄기를 따라 음악·무용·행위예술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먼저 17일 오후 4시 용인 금학천에서 강선영무용단의 축하공연을 비롯, 용인민예총풍물단의 길놀이와 사물, 김석환의 퍼포먼스, 소야 신천희의 시낭송, 용인 고을청소년예술단의 태평무, 안정숙의 경기민요, 김학용의 트럼펫 연주 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18일 평택 진위천에서는 모형항공기 시범 비행과 서종훈의 물레 시연, 춤고을무용단의 공연 등이 열리며 작가들이 작품도 전시된다.

19,20일엔 오산 오산천과 안성 안성천에서, 마지막날인 21일에는 평택 평택호 라마다호텔 앞에서 각각 공연과 작품 전시회를 연다.

이번 물축제엔 금산큰스님(그림, 도예), 김동수(서화가, 장승), 서송훈·김용문(도자기), 김학용·장은열(음악), 김석환(행위예술), 진영근(서예), 이강식(테라코타), 오성만(설치미술), 안일순(소설), 쥬디(쓰레기 설치미술), 정기옥·송주현(춤), 김진희(종이접기)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작가들이 대거 참가해 다채로운 예술행사를 펼쳐보인다.

이밖에 경기도 윈드서핑협회·요트협회, 용인·평택 환경단체연합회, 용인대 무용과, 용인 장애인협회, 용인연예인협회, 용인 보이스카우트 4005단 등 지역 사회단체들도 참가해 맑은물 살리기에 동참한다.

물축제 운영위원회 정고을위원장은 “새천년을 맞아 물에 대한 심각성을 자각시키고자 뜻이 맞는 예술인들이 모여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맑은 물 살리기 추진행사를 매년 한번싹 열어 정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0335)337-1333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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