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 지난해 투자사업 예산이 방만하게 편성된데다 수천만원의 예산이 불법 전용되는등 각종 예산운용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남동구 결산검사위원회(대표위원·김대진)가 최근 실시한‘99 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검사’에서 밝혀졌다.
위원회는 결산검사 의견서를 통해 구가 지난해 편성한 572억6천300만원의 투자사업예산 가운데 실제 소요된 사업비는 434억5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투자사업 예산편성 초과율 105.51%보다 훨씬 높은 131.9%을 기록하며 비계획적인 재정운영 실태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구가 예산편성조차 안돼있는 굴착복구 데이터베이스 구축용역비 2천383만여원을 도로건설 시설비에서 불법 전용했는가 하면, 시청주변 난간설치사업에 2천400여만원을 과다지출 하는 등 모두 6천669만원을 전용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위원회는 구가 주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주민불편 및 건의사항 해결을 위해 책정된‘소규모 주민생활 편익사업비’가운데 14억7천400여만원을 예산편성 취지와 거리가 먼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에 편법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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