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제113회 정기연주회 개최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1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의 얼과 6.25 참전용사들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연주회의 타이틀은 ‘차이코프스키의 사랑, 전쟁과 평화’.

첫 무대를 장식할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은 1812년 9월 나폴레옹이 60만 대군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침공했으나 결국 러시아군이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이 곡에는 프랑스의 국가와 크레믈린을 암시하는 징소리 등이 교묘하게 사용되고 있고 러시아 국민의 명랑한 기분을 암시하는 민요풍의 무곡 멜로디 등이 나타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러시아 국가에 뒤섞여 축하의 종소리가 울려 나오는 등 승리의 기쁨을 한껏 느끼게 한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베토벤, 맨델스존, 브라암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사상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 곡. 바이올린 독주의 눈부신 근대적 연주기교를 충분히 발휘했으며 오케스트라에서만의 그 풍부하고 색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기존의 협주곡보다 신선한 맛을 첨가했음은 물론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그가 지닌 독특하고 애수에 젖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제일 좋아했다는 교향곡 6번 ‘비창’은 연주시간만도 47분에 달하는 그의 최고의 걸작. 1893년 10월28일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차이코프스키가 직접 지휘하며 초연했을 정도로 아꼈던 곡이다.

당시 인생에 대한 절망감에 잠겨있던 그는 구제될 수 없는 번민을 이 곡에 담았는데 인간에 대한 비탄과 걱정, 끝없는 동정을 담았으며 세상에 잠재돼 있는 모든 고민과 비애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번 연주에선 현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자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인 장윤성씨가 객원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씨가 협연,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0331)229-2814∼5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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