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체(女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조형작업을 해온 이경재씨(용인시 구성면 동백리)의 5번째 조각작품전이 22일까지 서울의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리고 있다.
줄곧 인체작업을 해온 작가는 ‘신이 창조한 삼라만상중 가장 선택받은 아름다운 미’라고 여체를 정의하며 여체를 소재로 단순하면서도 푸근하고 편안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대리석이란 돌덩이로 빚어낸 여체들은 풍만한 아름다움과 함께 따뜻함과 정겨움이 넘친다. 포근함, 수줍음, 포용, 관용, 다정함, 인자함 등 한국적인 감성이 듬뿍 느껴진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씨는 “그의 작품은 풍만한 인체묘사와 형태에 대한 부드러운 접근, 모성애적인 사랑의 감정을 담아내는 기교 등이 눈에 띈다. 인체의 정겨운 표현과 함께 형태나 크기를 비현실적으로 묘사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 비현실적인 형태는 인간의 본능과 만나 새로운 감정을 야기시킨다”고 얘기한다.
그의 조각속에 눈매와 표정 등은 모성과 여인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며 이러한 모습은 보는 관객들도 쉽게 공감하고 융화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수많은 예술인들이 여체를 소재로 작업을 하지만 그만의 새로운 조형성과 독창성을 위해 노력하는 이경재씨는 서울 전시후 23일부터 한달간 용인의 한국미술관에서도 전시회를 갖는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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