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진료에 나서고 있는 의사들

“환자 진료는 의사의 당연한 본분 아닙니까.”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과는 달리 이틀째 정상진료에 나서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1동 327 평화의원 조개성 원장(37·여)의 평소 지론이다.

집단 폐업을 바라보는 조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나선 동기를 바로보고 의사협회가 주장하는 10개항의 요구사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그러나 시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의사들의 집단 폐업강행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조원장과 같은 생각으로 인천지역에서 정상진료에 나선 병·의원들은 1천3개 의료기관중 119개 병·의원.

이들 대부분은 의약분업과 관련,‘의권쟁취 투쟁위원회’에 소속되지 않은 의사들과 인도주의 실천의사협회, 의료생활협동조합 및 사회복지법인 등에 소속된 의사들이다.

같은 의사로서 집단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절실한 상황을 통감하면서도 폐업 일변도의 집단대응 등 물리적 행동이 의약분업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K의원 이모원장(43·여)은 “정부가 의사들의 절실한 상황을 왜곡, 여론몰이식으로 밀어 붙이려는 것과 이에 강경대응으로 맞대응하는 의사들의 태도는 국민들의 고통만을 수반할 뿐”이라며 “귀중한 생명을 담보로 한 사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양측을 비난했다.

I병원 김모 간호사(31)는 “의사회의 감시활동과 집단폐업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갖고 정상진료에 나서는 선생님을 볼때 존경심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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