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무용인들의 최대 춤잔치인 ‘2000 기전무용대제전’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안양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무용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기백)와 안양시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도내 9개 무용단이 참가, 한해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는 전국무용제에 출전할 대표팀을 가리기 위해 도 예선으로 치뤄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 분위기를 가미한 것이 특징. 이를 위해 25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전야제를 안양시 범계역 야외무대에다 마련,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기전무용제전의 도예선에 참가하는 무용단은 안양 김성나무용단·하남 허성재무용단(26일), 수원 김광자무용단·고양무용단(27일), 부천 오은령무용단·군포 김진원무용단(28일), 성남무용단·의정부 이미숙무용단(29일), 안산 춤사랑무용단(30일) 등으로 매일 오후 7시에 공연된다.
첫날 안양 김성나무용단은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한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버릴 수 있음을 암시한 ‘혼(魂)·성(聲)’을 출품하고, 하남 허성재무용단은 환경파괴의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사랑을 되새기는 ‘꽃씨 하나 심는 마음’을 공연한다.
수원 김광자무용단의 ‘꽃굿’은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남성들의 부당한 대우에 쓰러져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한판 굿형식으로 애절하게 그렸으며, 고양무용단의 ‘회향2’는 21세기 첨단과학의 디지털 세상에서 잃기쉬운 인간성을 회복하고 따뜻한 가슴, 사랑 등을 간직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오은령무용단의 ‘백정의 딸’은 과거 천한 신분으로 살아야 했던 백정의 아내를 통해 최근 사회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조명하며, 김진원무용단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는 초록이 넘실대는 자연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밖에 성남의 ‘굴레’, 의정부의 ‘꽃등’, 안산의 ‘넋’등이 무대에 올라 전국대회를 향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공연문의(0331)225-4441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