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공항간 리무진버스를 독점운행하고 있는 세진관광이 버스노선과 배차시간을 제멋대로 조정하는가 하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임시직원을 불법 고용하는등 영리추구에만 급급해 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세진관광은 인천을 오가는 관광객 운송을 주목적으로 인천∼김포공항간 리무진버스 운행허가를 받아 올림포스호텔∼김포공항, 송도비취호텔∼김포공항 등 2개노선을 독점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세진관광은 올림포스호텔∼김포공항 노선을 운행하면서 올림포스호텔에서 타는 손님이 적다는 이유로 올림포스호텔 정류장은 경유하지도 않은채 답동 정류장에서 출발하고 있어 ‘관광객 운송’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세진관광은 또 20분간격으로 운행토록 돼있는 이 노선버스를 손님이 적은 저녁시간대에는 40분간격으로 운행하는가 하면, 인가를 받은 4곳의 정류장 외에도 3∼4곳에서 제멋대로 승객을 승·하차시키는등 각종 위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오후 9시40분께에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리무진버스 안에서 불법 고용된 20대 초반의 임시고용 매표원이 배차시간 지연에 항의하는 승객 정모씨(50)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어처구니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날 사고버스에 함께 탔던 승객 신모씨(37)는 “인천을 찾는 타지 관광객을 맨 처음으로 맞는 리무진 버스 직원이 티셔츠 차림으로 올라와 승객과 주먹다짐을 벌인다는 것은 세진관광만의 문제가 아닌 인천시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분노했다.
이와관련, 세진관광 관계자는 “올림포스호텔에서 출발하는 손님이 있을 경우 무전기를 이용해 손님을 태우러 가고 있으며 임시직원 채용 문제는 정식직원이 채워지는 대로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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