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방 주민들의 건강은 우리가 지킵니다.”
인천시 옹진군 111t급 병원선 ‘인천531호’. 27일부터 3일동안 덕적·굴업·백아·울도 등 서해 4개 섬지역 순회진료에 나서는 이 병원선에는 폐업도 의료대란도 없다.
인천 연안부두에 정박, 막바지 순회진료 운항 점검에 여념이 없는 이 병원선은 백령도를 빼고 병원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옹진군내 25개 섬지역 1만4천여명의 주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심전도 기기, 혈액검사기 등 진료시설과 신경통 치료제, 위장약 등 각종 일반 의약품을 갖추고 있는 이 병원선의 규모는 도심의 동네병원 수준. 내과와 치과의사 각 1명씩과 간호사 2명, 방사선 기사 1명 등 5명의 의료진, 그리고 선원 8명 등 13명이 한가족이다.
연중 스케줄에 따라 보건지소가 있는 곳에서는 건강진단을 주로 하고 있으며 의사가 없는 섬에는 이틀정도 머물며 진료활동을 벌인다. 또 응급환자 후송과 예방접종도 이 병원선의 주 임무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취항이후 130일 동안 섬주민을 찾아 바다에 배를 띄웠으며 이 기간동안 모두 48회에 걸쳐 2만여명의 섬주민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았다.
옹진군 관계자는 “병원선은 의사가 없는 섬지역을 집중적으로 순회하면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며 “이번 의료대란속에서도 섬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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