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독병원 응급실 폐쇄등 마찰심화

<속보> 인천기독병원(병원장·강병구)이 노조 파업에 맞서 11일 오전부터 응급실을 폐쇄하는 부분 직장폐쇄에 돌입키로 하는등 노조와의 마찰이 심화하고 있다.

인천기독병원은 10일 오후 3시께 응급실 폐쇄를 내용으로 하는 직장 부분폐쇄 신고서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중구청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이와함께 11일 오전 7시부터 응급실 당직의사 2명을 입원 병동에 배치, 171명의 입원 환자 및 외래 환자에 대해서는 정상 진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병원측은 “현재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11.28%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지난 6월 말 직원들에게 공고한대로 오는 8월1일 폐업을 대비하려면 입원 환자 수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응급실을 폐쇄하게 됐다”며 “ 노조측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 이달말까지 폐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노조측은 “지난 7일 병원측에 교섭 요구했으나 거부됐다”며 “병원측이 노조 파업후 간호학생 17명, 기관실 1명, 식당 5명을 채용, 사용자의 채용제한을 규정한 노동관련법을 위반한데다 직장 부분폐쇄 신고까지 한 것은 협상 의사가 없는 것”이라며 병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측은 병원측의 직장 부분폐쇄에 맞서 11일 오후 6시 민주노총 인천본부 및 보건의료노조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연대의 밤 행사를 갖는 한편 오는 12일부터 동인천역 주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폐업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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