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회 의장 출마후보자들이 지난달 말 선거전동안 의원들을 상대로 향응제공 등 로비를 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구의회와 신현필·천정숙의원측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신·천의원 등 2명의 후보가 출마, 양자구도로 벌어진 제3대 2기 의장선거에서 신후보가 천후보를 9대8 한표차로 물리치고 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천후보측은 선거 3일전인 지난달 25일까지 8명의 의원만 확보돼 의장당선에 한표가 모자라게 되자 이날 신 당선자 지지파인 김모의원을 송도 모 룸살롱으로 불러내 향응을 제공하며 천후보 지지로비를 벌였다고 신후보측은 주장했다.
이날 술자리에는 천후보를 비롯한 한모의원 등 천후보측 의원 4명이 함께 참석했었다는 것이 신후보측의 주장이다.
신당선자측 역시 다음날인 26일 천후보측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김의원의 이탈을 막기위해 김의원을 경기도 시흥시 대부도 B음식점으로 데리고가 술대접을 벌이고 인근 L모텔에 투숙까지 시켰다고 천후보측 의원들은 밝혔다.
또 신당선자측으로부터 사전에 상임위원장직을 내정받았던 또다른 김모의원도 의장선거일 2∼3일전에 천후보측 김모의원을 간석동 E주점 등에서 만나 술을 대접하며 신당선자 지지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당선자측과 천후보측은 의장선거후에도 상임위원장직 배분문제로 단독강행과 의장불신임안 제출로 맞서며 선거전 당시의 성(性)로비설과 술값비용 영수증을 이용한 협박설까지 의원들간에 공공연하게 나도는등 구의회가 복마전(伏魔殿)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관련, 양측으로부터 술대접을 받은 신의장측 김의원은 “송도와 대부도에서 양측 대표들과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나 모텔에 투숙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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