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중인 인천시민회관 인근에 자리잡은 500평 규모의 대형 전문음식점 주인이 가족단위 아마츄어 문화인을 중심으로‘전시공간과 특설무대를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 남구 주안4동 300-3 제일빌딩 10층에 자리잡고 있는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 하이그랜드’대표 황수연씨(53).
황사장은 8월부터 식당을 프로와 아마츄어를 불문하고 누구나 미술 창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음악 및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공연장으로도 개방키로 했다.
황사장의 이같은 계획은 이 일대에 인천문예회관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문화공간이 없어 가족단위의 소규모 공연 등이 아예 설 자리가 없는 현실 때문.
특히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경우 간석동과 동인천의 일부 소규모 까페에서 공연을 갖곤 했으나 무대규모나 관람석 등이 좁아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한 몫 했다.
준비단계에서 ‘음식점에서 무슨 문화공연이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황사장은 ‘서울의 경우 코러스 등 성공사례가 많고 인천에서도 마당만 벌여 놓으면 누군가 놀아 줄 것’이라는 심정으로 이 기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