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규 인하대 교육대학원장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인하대에서 12일간 열린 ‘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교원연수’에서 TV프로그램들의 무분별한 성토론회 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원장은 ‘성교육은 많은 윤리교육 가운데 일 부분’이라며 ‘인간본능을 자제해 청소년이 절도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식교육이 성교육에 우선된다’고 강조했다.
감성을 자제할 수 있는 이성이 의식속에 자리를 잡은 뒤에만 사랑이 어우러진 성생활 교육이 가치를 가지며 우리사회는 ‘절제의식이 빠진 성교육 과도기’라는 것.
김 대학원장은 “그런데도 일부 TV 프로그램들에서는 연예인·재담가 등에 의해 성토론이 진행되면서 ‘性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만 강조, 청소년들에게 충동적인 것과 자연스런 것을 혼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TV프로에서는 “청소년 여러분 마음껏 연애하세요. 다만 책임지고 임신이 되지 않도록 하세요”라는 윤리의식이 결여된 방송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은 기다리면서 오히려 더욱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성실한 삶이 섹스에 우선된다”는 주장을 이번 연수에서 강조했다.
이같이 윤리의식이 우선된 성교육을 주장하는 내용은 인하대가 마련한 이번 교원연수에서 홍성묵 박사(호주 웨스턴시드니대 교수)·홍영기 박사(인하대)·이명화 실장(YMCA성교육상담실장) 등 10여명의 성전문가에 의해서도 함께 제기됐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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