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교향악단중 하나로 수준높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광조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경기도에서 펼쳐진다.
경기도와 광동성의 자매결연에 따른 친선 문화교류 일환으로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일 오후 7시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 20일 오후 7시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1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등에서 각각 선보인다.
지난 1957년 창단된 광조우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북부의 베이징, 중부의 상하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중국 클래식음악계를 주도하는 악단. 숨어있는 동양의 진주로도 널리 알려진 광조우 심포니는 중국의 대륙적 기질이 배어있는 호방한 연주와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섬세한 선율이 특징이다.
러시아나 독일, 이태리 등 세계적인 지휘자 및 협연자들과의 공연을 통해 예술적 수준을 높여온 이 오케스트라는 볼쇼이 발레단을 비롯한 영국 로얄발레단, 헝가리 국립발레단, 호주 국립발레단 등 세계적인 공연단과 조화를 이룬 공연으로 음악평론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98년 10월에는 베이징 국제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광조우 출신의 여성지휘자 입잉시(葉詠詩·40)가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시난(謝楠)이 협연한다.
지휘를 맡은 입잉시는 광조우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성장했으며 지난 86년 이래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를 맡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주목과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여류 지휘자이며 97년 3월부터는 광조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향과 서울 필하모닉 등 우리나라 교향악단과 대만 국립 오케스트라, 일본 국립 오케스트라, 오사까 필하모닉 등 유명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를 도맡아 하는 등 아시아에서 출연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역시 광조우 출신에다 4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시난은 14세때 북경 국제 청소년 바이올린 경연대회에 입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년후 비니어스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영국의 저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인 마스터스가 그녀의 재능에 탄복할 정도로 탁월한 연주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난은 호소력 있는 열정적인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고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소프라노 김학남과 경기도립국악단 민요팀이 함께 무대에 선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35번,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신세계’, 경기민요 ‘밀양아리랑’과 ‘태평가’,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등을 선사, 음악을 통해 양 지역의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로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문의 (031)258-510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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