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스토커 철창행

○…고양 일산경찰서는 18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여대생을 1년여 동안 쫓아다니며 구타해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박모씨(32·중고자동차매매영업·고양시 일산구 일산동)를 구속.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월 용인 모대학 무용학과 3학년 김모양(21·고양시 일산구 주엽동)에게 이혼남인 것처럼 속여 관계를 맺어왔으나 유부남인 것을 안 김양이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같은해 10월7일 오후 8시께 자신의 자취방에서 김양을 집어 던져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는등 최근까지 38차례에 걸쳐 폭행과 협박을 해온 혐의.

특히 박씨는 지난 6월16일 오전 5시30분께 다른 여자와 동침하던 현장을 김양이 목격하고 간곡하게 헤어져 줄 것을 요구하자 길이 20㎝의 과도를 비롯, 각종 가전제품을 마구 집어던지고 가슴 배 등을 때려 온몸에 상처.

또 지난달 31일에는 반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비디오테입에 담아 김양의 자택 우편함에 투입하며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게 협박한 혐의.

박씨는 보다 못한 김양 대학 친구들의 신고로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 자신의 주거지에서 경찰에 체포.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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