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주말 4강 PO 향한 불꽃 접전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는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가 이번 주말 4강 플레이오프(PO) 향방을 놓고 불꽃 접전을 펼친다.

승점 20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은 9위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꺼져가는 4강 불꽃을 살리겠다는 각오고 4위 부천 SK도 4강 진입이 사실상 어렵게 된 전남과 한판 승부를 벌이며, 3위 성남 일화는 2위 전북 현대와 2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주말 경기는 중위권 팀들의 4강 PO 다툼이 볼만한 데 지난해 전관왕에서 4강 탈락의 위기까지 몰린 삼성이 가장 다급한 처지다.

삼성은 지난 포항전에서 뛰지 못했던 서정원과 데니스, 김진우가 제 컨디션을 찾아 총력전으로 부산을 꺾고 4강 PO 꿈을 살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안정세를 찾고있는 부산도 지난 20일 일화전에서 승리, 탈꼴찌에 성공했던 여세를 몰아 삼성을 괴롭힐 전망이다.

승점 23점의 SK는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돌아가는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전남의 수비벽을 허물겠다는 계산이고, 침체의 늪에 빠진 전남은 노상래, 최문식 등 노장들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있다.

한편 일화는 이날 전북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4강 PO 안정권에 들게 돼 사력을 다할 전망이며, 일화는 김상식, 박강조 등이 대표팀에 차출돼 있어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전북은 득점 1위 김도훈을 앞세운 파상적인 공격으로 2위 자리를 지킬 태세다.

4강 PO를 향한 중위권 팀들이 목표대로 승수를 쌓느냐, 아니면 하위권과 상위권 팀들이 갈길바쁜 이들의 발목을 잡느냐로 이번 주말 그라운드가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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