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미국기업 대북투자 강조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의 국제관계 개선을 위해 9일 미국기업의 대북투자와 북미, 북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월리어맥도나우 뉴욕 연방은행 총재 등 미국 경제인들과 오찬 모임을 갖은 자리에서 “북한도 외국인 투자를 적극 원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를 많아 해달라”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가 과거 어느 때보다 전쟁위험이 없는 투자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우수한 노동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들에게 충분한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뉴욕 파에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만찬을 통해 “ 남북관계의 개선은 남북만의 관계개선만으로는 완전하게 이뤄질 수 없다”며 “북미, 북일간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또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4자회담에서 휴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평화협정 당사자는 남북 한이 되고 미·중국이 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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