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LG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 직행

안양 LG가 프로축구 최악의 경기상황속에서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두고 3연패로 부진했던 LG는 지난달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심판 판정문제로 경기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속에 ‘독수리’ 최용수의 2골과 체코 용병 쿠벡의 결승골에 힘입어 3대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LG는 승점 47로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 전북 현대(승점 37)에 앞서며 리그 1위를 확정, 오는 11월 12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3,4위 팀이 겨루는 준플레이오프 진출하기 위해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삼성은 전반 20분 유웅렬이 문전 혼전중 선취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LG는 전반 30분 정광민이 날린 슛이 삼성 골키퍼의 발을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최용수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1대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용수는 13분 뒤인 43분께 미드필드에서 삼성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이영표가 찔러준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후반 교체투입된 데니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으나 LG의 체코용병 쿠벡이 후반 36분 최태욱의 왼쪽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삼성 김호 감독은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에 불만을 품고 물병을 걷어차 퇴장당하면서 이에 항의한 삼성 선수들이 20분여 동안 경기를 거부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밖에 부천 SK는 후반 28분 최철우의 동점골로 3대3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꼴찌 울산 현대를 7대6으로 제압하며 승점 1을 추가, 포시트시즌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걸게 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2위 일화에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대7로 승리를 거두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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