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해맑은 소리를 내는 플룻. 전음역에서 음색의 변화가 적고 저음의 부드럽고 맑은 음색이 천상의 소리를 연상시킨다는 플룻을 연주하는 합주단이 수원에서 창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97년 교사들로 구성된 아다지오 플룻앙상블을 모태로 한 ‘수원플룻앙상블’(단장 류호성, 지휘 정광원)이 그것으로 수원에 거주하는 교사, 대학교 강사, 주부 등 8명으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3∼5년의 경력을 갖고있는 순수 아마추어로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은 시간을 이용해 그동안 꾸준한 연습을 해왔다.
“현재 플룻 애호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실력있는 연주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고, 플룻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로맨틱하고 매력적인 연주를 선사하기 위해 경기도내에서는 처음으로 플룻앙상블을 창단하게 됐다”는 지휘자 정광원씨는 창단을 기념해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클래식을 비롯 영화음악, 민요, 재즈 등의 앙상블과 4중주, 독주 등 플룻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연주를 다채롭게 선사한다.
특별출연으로 성영삼 기타 앙상블이 ‘스페인 세레나데’와 ‘사랑의 노래’등을 연주하며, 성방현 팬플룻앙상블은 러시아 노래 ‘백학’과 잉카민요 ‘철새는 날아가고’, Leroy Anderson의 ‘나팔수의 휴일’을 연주하는 등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대개 플룻은 관현악이나 협주로 쓰이기 때문에 이번 연주회처럼 앙상블을 통해 플룻의 다양한 화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드물다.
정광원씨는 “수원플룻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플룻인구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지역문화 발전에 힘쓰고자 창단한 만큼 정기연주회를 매년 개최하고 플룻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아원, 양로원, 교도소 등을 찾아가 연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플룻앙상블 부설 플룻음악교육연구소에서는 연주활동과 함께 플룻지도자 강습, 앙상블 지도 및 편곡법 등 다양한 음악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의 203-4411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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