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우체국 발착실에 근무하는 최동규씨

강화우체국 직원들이 일가 친척없이 쓸쓸하게 황혼기를 보내는 노인들을 수년째 도와주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화우체국 발착실에 근무하는 최동규씨 등 직원 10여명은 지난 98년 8월부터 6.25 당시 홀홀 단신 월남해 한평생을 혼자 어렵게 살아오고 있는 조모씨(84·강화읍 관청리)와 유모씨(79·여·강화읍 관청리) 등 2명을 강화읍 사무소로부터 추천받아 매월 5만원씩을 각각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추석 등 명절과 어버이 날 등에는 10만원씩을 후원금으로 전해주는가 하면,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이들 가정을 방문해 빨래 등 집안청소와 함께 말벗도 해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길상면 온수 우체국 등 관내 우체국 직원들과 함께 지난 98년 1월 초부터 무의탁 노인 등이 수용돼 있는 엘림의 집과 고아원인 천지연 등을 매월 한차례씩 방문, 청소는 물론, 목욕 등을 시켜주고 있다.

박윤수 강화우체국장은 “직원들의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보다 많은 불우이웃 돕기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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