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부채 전승·발전에 심혈 기울인 금복현씨

“수천년을 이어 온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확산·보급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전통부채를 재현하게 됐습니다”

30여년간을 오직 한길 전통부채 전승·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금복현씨(52·청곡부채연구소장·광명시 노온사동).

금씨는 옛 장인들이 남긴 전통부채를 연구하고 수집하여 우리나라 전통부채만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찾아 되살리는 작업은 물론, 자연염료 및 전통도료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또 100여종의 부채를 직접 제작, 수십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맥이 끊긴 우리 부채의 멋을 재창출하는 작업과 함께 현대적인 미와 세계화 추세에 맞는 문화 상품을 개발·연구하고 있다.

금씨는 특히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화 작업에도 열중하여 모방이 아닌 재창조적인 개념으로의 작업을 통해 부채를 예술 공예품으로 한 차원 끌어올려 훌륭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85년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 순회전을 비롯, 94년 태국왕비 탄신기념 ‘아태지역 대나무 출품제’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금씨는 대한민국 우표에 자신이 제작한 부채가 도안되어 발행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금씨는 경기도지사·문화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0 ‘경기으뜸이’예술(공예)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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