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 시즌이 돌아왔다.
신인들과 용병, 트레이드로 새로운 전력을 갖춘 프로농구 구단들은 해외전지훈련과 시범경기로 팀워크를 최종 점검하고 11월 4일 청주, 대전, 수원, 원주, 안양 등 5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막, 2000∼2001 시즌에 들어간다.
10개 구단은 내년 3월6일까지 5라운드에 걸쳐 팀당 45경기씩 225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르고 나서 1,2차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청주 SK와 수원 삼성이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26일 끝난 시범경기에서 A조의 SK와 B조의 삼성은 나란히 4전승으로 다른 팀에 비해 한수위의 전력을 드러냈다.
한편 창원 LG와 지난 시즌 꼴찌팀 인천 신세기의 전력이 급상승, 두 팀의 돌풍 여부도 이번 시즌의 관심거리.
개인기록부문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3천933점을 기록한 ‘탱크’ 맥도웰(대전 현대)의 프로농구사상 첫 4천점 돌파와 리바운드 2천500개 돌파가 관심을 끈다.
맥도웰은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4천점에 67점을, 2천500 리바운드에는 458개를 남겨둬 기록 수립은 시간문제다.
노장 강동희(부산 기아)의 가로채기 500개 돌파와 골드뱅크로 이적한 ‘사랑의 슈터’ 정인교의 3점슛 500개 수립도 무난할 전망이다.
용병으로는 14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 ‘제2의 맥도웰’로 불리는 삼성의 맥클래리, 시범경기 리바운드 1위 요나 에노사(신세기·204cm), 변칙슛의 데니스 에드워즈(안양 SBS·191cm) 등의 활약이 눈여겨 볼만하다.
신인왕 경쟁도 빼놓을 수 없어 삼성의 주전 포워드로 나선 이규섭, SK의 리딩가드 임재현, 대학 최고의 3점슈터였던 LG의 이정래 등이 우선 눈에 띄지만 SBS의 주전 가드를 꿰찬 은희석도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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