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구단 신인용병 활약 관심

11월4일 개막하는 2000∼2001 프로농구 정규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외국 용병과 신인들이 저마다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재키 존스, 로데릭 하니발(이상 SK), 조니 맥도웰(현대), 에릭 이버츠(LG)는 올 시즌도 뛰어난 활약으로 팀 우승과 용병 MVP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심산이다.

지난해 SK 우승주역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은 한국농구에 완전히 적응한데다 서장훈과의 트리플 타워가 더욱 위력을 발하고 있어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책임진다는 각오다.

‘한국형 용병’ 맥도웰은 현대의 정규시즌 3연패 달성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리그 초반 출장이 힘들어 최고용병 아성에 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는 맥도웰의 일시대타로 지난해 토시로 저머니를 데려왔지만 기량이 시원찮고 에릭 던을 대체한 마이크 채프먼도 시범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득점왕 에릭 이버츠도 올시즌 LG의 주득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용병들 중에는 아티머스 맥클래리(삼성)가 군계일학.

시범경기 첫날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한 맥클래리는 맥도웰과 맞먹는 파워를 지닌데다 개인기, 슈팅력, 탄력 3박자를 고루 갖춰 삼성 전력의 핵으로 등장했다.

이밖에 최장신 용병 듀안 스펜서(207cm)와 포워드 루이스 로프튼은 ‘농구명가’기아의 부활에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다.

전체 1순위로 지명돼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매덕스(골드뱅크)는 무릎이 좋지 않아 올시즌 제대로 뛸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하다.

신인들 중에는 이규섭(삼성), 임재현(SK), 이정래(LG)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이 파워포워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드래프트 1순위로 데려온 이규섭은 197cm의 장신임에도 몸놀림이 빠르고 외곽슛도 능해 ‘신인왕 0순위’로 꼽힌다.

임재현은 신인답지않은 노련한 볼배급으로 포인트가드 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으며 고려대 시절 대학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았던 이정래는 프로에서도 정확한 3점슛을 자랑하고 있다.

은희석도 벌써 SBS의 주전 가드 자리를 꿰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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