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노인의 달 기념 '장화홍련전' 공연

“늙은이들 활성화라는 명분을 안고 동정만 받으려는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오늘도 허우적거리며 젊은이들 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해 보고자 한다”

마음은 아직 한창인데 젊은이들의 눈초리 때문에 괜히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현실, 평생 문화예술계에 몸담아 살아온 노인들의 속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안산 원로문화예술인모임인 극단 상록회(회장 배운철)는 이처럼 늦게나마 지난날 응어리진 꿈을 풀어보려는 소망을 가진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단체로 2000 노인의 달을 기념해 젊은 연극 후배들과 함께 우리의 고전극 ‘장화홍련전’을 공연한다.

효의 생명력을 계양하고 권선징악을 그린 대표적 작품으로 누구나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추억의 무대로 펼치는 이번 공연은 2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4일 평택 남부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배운철회장은 “연극의 토양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장화홍련전’ 내용이 불효불충자들은 채찍질하고 ‘효’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어 노인은 커녕 부모도 스승도 몰라보는 세태에 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는 현 세대에게 효에 대한 사상과 인식을 되새기게 함은 물론 우리의 뿌리를 재확인시키고 또 우리의 전통문화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 무료. 문의 480-5136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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