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시 국립국장에서 거행된 2000년 ‘라프토 인권상’ 시상식에 차남 홍업씨를 대신 보내 상을 받았다.
라프토 상은 반독재 인권운동가인 토롤프 라프토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김 대통령은 지난 9월28일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한반도 평화 진전 등의 공로로 라프토 인권재단으로부터 14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라프토 상과 노벨 평화상을 같은 해 동시에 수상하게 된 것은 김 대통령이 처음이며 두 상을 모두 수상한 사람은 미얀마 인권운동가 아웅산 수지와 동 티모르의 망명정부 외무장관이던 호세 라모스 오르타 등 2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영상으로 상영된 수락연설을 통해 “저의 지난 40년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향한 순례와 고난의 길이었다”면서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국민이 항상 저와함께 있었기 때문이며, 전세계의 민주인사들이 우리 국민의 민주화 투쟁을 지원하고 격려해준 덕택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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