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 뺑소니 전담반 문종관 반장

일선 경찰관이 자칫 미궁속으로 빠질뻔한 뺑소니차량 운전자들을 과학적이고 끈질긴 수사로 검거, 경찰에 대한 주민 신뢰감을 높여 주고 있다.

파주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 뺑소니 전담반 문종관 반장(45·경사)과 조철완 경장(33)이 주인공.

이들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30분께 파주시 금능동 소재 금능주유소 앞 도로상에서 도로갓길을 걸어가던 공익요원 2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신속히 사건현장으로 달려나가 뺑소니 차량의 우측 후사경과 전조등, 유리 등의 잔해를 수거, 사고차량이 5톤트럭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현장목격자 등을 상대로 끈질긴 탐문수사끝에 사건발생 40시간만인 26일 오후 6시께 범인을 검거하는 탁월한 수사능력을 발휘했다.

또 같은날 밤 9시20분께 파주시 법원읍 가야교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했을땐 목격자의 허위진술로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사고를 사체확인을 통해 사고차량이 오토바이가 아니라 목격자 소유의 차량임을 밝혀내는 정확한 분석력으로 3일만에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문반장과 조경장의 이같은 눈부신 활약으로 파주서는 지난해 뺑소니사고 검거율 97%로 전국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10월 말 현재 81건중 80건을 해결, 98.8%의 검거율로 도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종관 반장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어려움이 많지만 무엇보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고 경찰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