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김장철 김장 준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은 젓갈 등 좋은 김장재료를 고르기 위해 망설이고 있다.

올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해 가격과 품질을 꼼꼼이 살펴 구입하면 비용절감과 함께 맛있는 김장을 담글 수 있다.

◇젓갈

최근 중국산 납꽃게, 납복어 등으로 수입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젓갈 역시 중국산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주부들의 젓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새우젓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음력5월), 육젓(음력6월), 추젓(삼복이후), 백하젓(겨울)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최상품으로 치는 육젓은 새우살이 굵고 통통한데다 염도가 높아 김장용으로 가장 알맞다.

육젓은 새우의 크기와 허리 굽은 정도가 고르고 쫄깃한 맛이 나는 것이 좋다.

색깔도 맑고 투명한 연분홍빛이 나야 상품이다.

추젓은 육젓 새우보다 작고 껍질이 약간 두꺼운 것이 특징으로 잡티가 많은 것은 피한다.

멸치젓은 추자도 근해에서 잡은 멸치로 담근 추자젓을 상품으로 꼽으며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6∼7㎝ 크기의 멸치로 담근게 좋다. 비린내가 나거나 색깔이 선명한 것은 충분히 삭지 않았다는 것이다.

살이 붉은 색을 띠면서 멸치머리가 제대로 붙어있는 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조기로 담근 황석어젓은 오래 삭을수록 감칠맛이 돈다.

손으로 만져서 물렁물렁한 느낌이 드는 게 잘 삭은 젓갈이며 노란 기름기가 약간 돌면 좋다.

까나리액젓은 진하면서 맑은 국물을 내는 게 좋고 비린내도 없어야 제대로 김치맛을 낼 수 있다.

◇배추, 무

김장 배추는 푸른 잎이 많고 두께가 얇으면서도 잎과 잎 사이가 밀착돼 있는 것이 상품이며 특히 햇배추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무는 크고 모양이 균일하면서도 윤택이 나야하고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한번 베어 물었을때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좋다.

마늘은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것중 표피가 담갈색이 상품으로 겉껍질과 속껍질이 단단히 붙어 있는 것을 고르면 실패하지 않는다.

생강은 황토에서 자란 섬유질이 적은 것이 상품이며 오이는 색이 선명하고 씨가 적은 것, 갓은 줄기가 길고 잎이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김장시장

경기농협은 도내 28개 시·군 92개소에서 임시 김장시장을 개설한다.

17일 경기농협지역본부에서 열리는 금요장터에서 각종 젓갈류 판매를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수원, 용인, 부천, 과천 등 광역직거래장터 등에서 김장채소와 양념류, 젓갈류 등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판매한다.

이와함께 농협은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김장김치 주문배달을 실시하고 있다.

김장김치 판매가격은 5㎏을 기준으로 포기김치 1만7천500원, 총각김치 1만9천500원, 깍두기와 동치미 1만4천500원, 백 김치 1만7천500원 등이다.

구입방법은 농협 홈쇼핑(080-456-7800)이나 인터넷 홈페이지(www.shoping.nonghyup.com) 등을 통하면 된다.

도내의 경우 연천군 청산농협, 파주시 북파주농협, 화성군 남양농협 등이 김치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산농협은 달콤한 맛이 첨가돼 어린이들의 김치 거부증을 없앤 ‘어린이 김치’와 한탄강 유역의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야채를 사용한다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포기김치, 총각김치, 깍두기를 주로 생산하는 북파주농협은 지하 100m에서 퍼올린 우물물로 담근 김장김치를 선보이고 있으며 신선함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김치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남양농협은 임금님 상인 수라상에 올렸던 궁중 김치 맛을 재현한 수라청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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