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어시스트왕 3파전 관심

‘관록의 이상민(대전 현대)과 강동희(부산 기아)냐, 아니면 패기의 주희정(수원 삼성)이냐’

2라운드에 접어든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어시스트왕’경쟁이 대회 초반부터 신·구 3인의 대결로 압축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라운드까지는 주희정이 어시스트부문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98∼99시즌 타이틀 보유자인 이상민이 치고올라와 치열한 순위다툼을 예고했다.

이상민은 주말 2연전에서 19개의 어시스트를 보태 26일 현재 86개로 게임당 평균 7.8개로 주희정(85개·평균 7.7개)에 1개차로 앞서 1위로 나섰다.

여기에 프로농구 원년인 97년과 97∼98시즌, 99∼2000시즌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강동희(83개)도 게임당 평균 7.5개로 3위에 올라 이상민과 주희정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불과 3개 차이밖에 나지않는 기록이 말해주듯 주희정과 이상민, 강동희의 경쟁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주희정은 데뷔 4년째를 맞아 한층 원숙된 기량으로 팀 상승세를 주도하며 첫 어시스트왕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 뛰어난 센스로 문경은, 아티머스 맥클래리, 이규섭이 주축을 이룬 팀 공격을 이끌어 이상민과 강동희의 관록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상민과 강동희도 부상과 체력이 걸림돌이지만 아직도 마음만 먹으면 게임당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 순식간에 순위를 뒤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공동 4위에 올라 상위권 상승을 노리는 현대와 기아도 이상민과 강동희의 환상적인 도움을 요구하고 있어 이들 2명의 어시스트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신흥 강호인 삼성 주희정,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리는 현대 이상민, 명문의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기아 강동희의 도우미왕 3파전의 열기도 높아질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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