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선정의 시급성

문화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태권도공원 후보지 선정이 갈팡질팡하던 끝에 내년 9월 이후로 미뤄지자 유치를 희망했던 각 자치단체들이 허탈감에 빠져 있다.

그동안 이들 지자체는 최근 몇년동안 국립태권도공원유치를 위해 많은 자금과 행정력을 기울여왔으나 사전에 단 한마디의 예고도 없이 공문 한장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어 놓은 처사에 어안이벙벙하다는 표정이다.

또 자치단체별로 구성, 운영하던 각종 민간단체들은 중앙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에 허탈해하면서 그동안 공무원들과 모처럼 합심,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던 노력과 보람이 물거품이 됐다고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각 자치단체 유치위원들도 태권도종주국으로서 태권도를 21세기 국가전략상품화하고 관광산업의 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해온 태권도공원조성사업에 갈피를 못잡게 하는데 대해 분노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문광부가 타당성과 사업수익성 등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보다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타당성 조사연구분석을 거쳐 그 결과를 기초로해 국립태권도공원 부지를 선정하는등의 사업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새로운(?) 청사진에 할말을 잊었다는 눈치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이해못할 계획번복으로 공원유치를 희망하는 24개 지자체들은 선정을 위해 앞으로 10여개월간 혈세를 더 쏟아부어야 하고 보이지 않게 피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모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문광부가 빠른 시일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특히 가장 많은 후보지를 신청한 경기도는 하루속히 후보지를 단일화해 타도시와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종복기자 <제2사회부 양주>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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