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천·여주·광주에서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는 산업도자기와 함께 도자예술의 정수를 보여줌으로써 예술과 산업이 하나로 어우러진 도자기를 통해 세계인의 창조적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종민)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 전시큐레이터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의 전시 및 국제학술회의 전반에 걸친 청사진을 발표했다.
엑스포에서 선보여질 전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을 비롯, ‘세계도자문명전 동양부문’ ‘세계도자문명전 서양부문’ ‘세계현대도예전’‘동북아시아 도자교류전’‘세계민속도자전’‘IAC 초대전’‘NCECA 초대전’‘한국현대도자전’‘한국전승도자전’‘첨단도자전’‘옹기전’‘야외도자조각전’‘세계도자광장’ 등 모두 14개 이다. 학술회의로는 ‘국제도자학술회의’와 ‘IAC 제39차 집행위원회’가 열린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전시는 국내외 저명한 전문 큐레이터가 대거 참여해 기획을 하고있는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양모, 스위스 쥬리히 대학교수 루돌프 슈니더, 홍익대 미술대학장 신상호, 문화재청 도자기 전문위원 김재열씨 등이 책임큐레이터다.
이번 행사에서 도자기엑스포의 주행사로 기획한 ‘제1회 세계도자기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세계 도예인들이 참여해 벌이는 경연의 장으로 총 시상금이 1억4천만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수준의 도자비엔날레다.
또한 전시 및 국제회의는 이천·여주·광주 행사장의 지역특색에 맞춰 배분된다.
▲이천=엑스포 주행사장으로 세계도예센터가 건립되며, 실험적인 작품을 위주로 구성된다. 동서양 도자발전과 도자예술의 변모 등을 전시할 ‘세계도자문명전’과 20세기 후반 세계 도예계를 주도할 작가를 선별, 현대도자의 흐름을 보여줄 ‘세계현대도자전’, 도자사 분야의 전문학자들과 현대도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도자학술회의’가 열린다. 또한 IAC(국제도자협의회) 제36차 집행위원회가 개최된다.
▲여주=생활도자기가 중심이 될 여주에서는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순수 조형미를 만끽할 수 있는 ‘세계민속도자전’을 비롯해 NCECA(미국도자교육평의회) 작가 50여명의 ‘NCECA 초대전’, ‘옹기전’, ‘세계도자광장’이 마련된다.
▲광주=조선시대 관요가 소재했던 광주는 전통도자의 미와 첨단도자의 미래를 조명토록 구성했다. 한중일 3국의 도자교류를 보여주는 ‘동북아도자교류전’, 세계 각국의 도예가, 비평가로 구성된 IAC(국제도자협의회) 회원작품 초대전, 한국현대도예 50년 역사를 담은 ‘한국현대도자전’, 이밖에 ‘첨단도자전’과 ‘야외도자조각전’이 펼쳐진다.
조직위는 엑스포를 통해 도자기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명제하에 신석기시대 토기부터 현대 거장의 작품은 물론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세계도자문명의 거대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조직위원장은 “세계도자기엑스포가 계획하고 있는 전시는 도자예술과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행사 취지에 맞춰 도자예술의 교육적인 소개에 목을 두고 있다”며 “기본개념은 도자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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