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덕소초등학교 어린이회원들

“혜원아 하루빨리 완쾌돼 우리들과 함께 학교에서 공부하며 재미있게 놀자”

초등학생들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친구를 위해 성금을 모아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초등학교 어린이회원들은 6일 뮤코다당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김혜원양(초등학교 2년)을 찾아가 성금 810만여원을 전달했다.

손발이 굳고 성장이 멈추는 대사성 유전자병이라는 뮤코다당증과 싸우고 있는 김양은 최근 심장까지 약해져 호흡곤란 증세마저 보이고 있다.

더욱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1천500여만원이란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수술조차 받지 못한채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같이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덕소초등학교 학생들은 자진해서 혜원양 돕기에 나서 810여만원이란 큰 성금을 모아 이날 전달했다.

특히 학생들은 지난 8월에도 혜원양 돕기에 나서 심장판막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나 여전히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면역성 저하로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혜원양의 집을 찾은 고용근교장은 “비록 수술비 전액은 못되지만 친구들의 정성이 담겨 있는 성금인 만큼 하루빨리 완쾌해 훌륭한 사람이 돼 달라”며 혜원양을 위로했다.

/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