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세탁소, 미장원 등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나 현재 영업이 잘 안돼 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이용하세요”
최근 실직, 고용불안,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소자본 창업 또는 부업성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신종사업중 예비창업자들이 자신에게 알맞는 업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막상 창업을 결심해도 막막하기만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아이템을 제공해 주는 곳이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알뜰창업의 요람’이자 영세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성공의 길잡이’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의 추천으로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데 대부분 장사를 새로 시작하려는데 보증인도 담보도 없는 사람들이다.
상담사들은 단순히 자금지원을 안내하는 단계를 넘어 적성에 맞는 유망업종을 추천하고 상권입지, 점포임대시 유의점, 사업자세 등 사업상 주의해야 할 점을 세심히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센터내에 자료열람실을 설치해 놓고 창업에 필요한 자료를 무료로 복사하거나 나눠주고 있으며 업종별 창업가이드와 사업계획수립 및 사업성 분석 등 창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금지원의 경우 10인이하의 제조업, 건설업, 운송업과 5인이하의 도소매업, 서비스업, 숙박업, 음식점업, 부동산중개업, 자동차수리업, 학원 등을 대상으로 5천만원 한도내에서 연 7.5%의 이자로 4년동안 상환하도록 하고 있다.
자금지원신청을 하려면 먼저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창업 및 경영상담을 한다음 자금추천을 받게 된다. 신청자가 자금추천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소상공인지원센터는 7일이내에 신청인의 경영능력, 사업계획의 실현가능성, 자금조달 능력, 산청금액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종합평점 55점 이상일 경우 대출취급 금융기관에 추선서를 발송한다.
현재 경기도내에는 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를 비롯해 의정부, 부천, 광명, 성남, 고양, 안양 등 7개소의 소상공인지원센터와 2개의 센터분소가 설치돼 소상공인의 창업촉진 및 고용창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031-244-5161)는 수원·용인·오산·화성군 등 4개지역 ▲의정부센터(031-876-4384)는 동두천·구리·남양주·양주·포천·연천 등 6개지역 ▲부천센터(032-655-0381)는 부천·김포 등 2개지역 ▲광명센터(02-896-2831)는 광명·시흥등 2개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성남센터(031-742-5172)는 성남·하남·이천·여주·광주·양평 등 6개지역 ▲고양센터(031-976-5155)는 고양·파주 등 2개지역 ▲안양센터(031-383-1002)는 안양·군포·과천·의왕 등 4개지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안산센터분소(031-482-2590)와 평택센터분소(031-659-4290) 등 모두 9개 센터 및 분소가 운영중에 있다.
특히 이동센터를 관할하고 있는 센터의 경우 1주일에 5일간 상담사 및 자원봉사자 1인씩을 순차적으로 지자체내에 있는 이동상담소로 파견해 상담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도내 9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이뤄진 창업 및 경영개선 상담건수만 1만7천677건이며 자금 및 정보·기술상담까지 합치면 모두 3만7천214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년간 2만6천606건과 비교해 1만4천600여건이나 늘어난 수치로 연말까지 가면 지난해 2배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지원센터에서 써준 자금지원추선서를 통해 금융기관으로 부터 552억3천30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받아 2천624개 업체가 새로 생겨나면서 약 6천500∼7천여명의 고용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도내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실얼난을 해소하고 예비창업자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89차례(4천308명)나 창업설명 및 설명회를 가졌으며 지자체,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취업강좌 20차례(1천204명), 설명회 136차례(1만4천15명)를 개최했다.
창업강좌로는 소호창업설명회, 소자본 창업설명회 및 세미나, 틈새창업박람회, 창업·인력박람회 등이며 군대 및 교도소, 대학, 교육기관 등지도 찾아다니며 강좌를 여는등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와의 상담을 통해 창업 및 경영개선 성공사례>소상공인지원센터와의>
지난 7월에 창업한 양념갈비전문점인 ‘가리쟁임’(대표 이재규·37·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은 자신의 노하우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상권분석을 결합한 성공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씨는 17년간 조리사로 근무하던 경력을 토대로 음식점 독립을 결정했으나 자금조달에 애를 먹던중 선배의 권유로 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은 사례.
수원센터는 이씨에게 내림손맛 수원숯불갈비전문점 창업을 권유해 자부담 120만원과 센터추천금 1천200만원을 지원받아 도시, 사무실, 관공서, 병원 등이 인접한 다중입지를 선택토록하고 독특한 인테리어로 연출케 했다.
특히 아이템은 차별화된 Daily Menu로 경쟁력있는 맛과 품질로 승부를 걸도록 했으며 가격은 타업소보다 싼 가리쟁임 메뉴인 양념·생갈비로 1일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센터측 권장메뉴인 ‘우거지설렁탕’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으며 사업다각화를 위해 특허출원과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 ‘2000 경기 으뜸이’로 선정됐다.
세탁전문점인 ‘위시허트’를 운영하고 있는 신홍용씨(28·광명시 하안1동)도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대표적인 지원사례.
유통대기업에서 실직당한뒤 창업을 하고자 했으나 업종선택 및 전반적인 사업지식 부족으로 2년여동안의 고민끝에 광명소상공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신씨는 광명센터로부터 상담사와 장기간 아이템 선정부터 실무습득, 상권분석, 사업계획수립 및 마케팅, 틈새시장 공략 등을 지도받은뒤 지난 6월 자기자본 2천400만원을 들여 세탁업을 창업, 5개월이 지난 현재 월 200여만원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수유보조기 생산업체(종업원 5명)를 운영하는 고경자 사장(여·39·이천시 부발읍)도 지난해 8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아 경영개선자금 3천만원을 지원받은 것은 물론 상담사로 부터 시장개척, 수출판로,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상담을 받아 월평균 5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경영에 돌입했다.
이처럼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사치성 소비업종이나 투기를 조장하는 업종을 제외한 모든 소규모 업체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창업절차, 수익성분석, 사업전략 포인트 등을 컨설팅해주고 창업자금이나 경영개선자금 등을 지원해 주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사업성공 길라잡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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