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연말 인사를 통해 주력회사인 SK㈜와 SK텔레콤, SK글로벌 등 3사의 경영진을 50년대생으로 바꾸는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SK㈜는 8일 이사회를 열고 김한경(59)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후임 사장으로 유승렬(50)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또 황두열(57) 부사장과 이건채(58)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김창근(50)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진을 기용, 사실상 원로급 경영진을 일선에서 물러 앉혔다.
SK텔레콤도 다음주에 이사회를 열고 현 조정남(59)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후임사장에 최태원 회장의 고종 사촌형인 표문수(47) 부사장을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으로 IMT-2000 사업을 주도해온 최재원(37)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인사를 실시한 SK글로벌은 김승정(59)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홍영춘 사장이 에너지부문을 맡도록 하는 한편 고 최종건 회장의 셋째아들인 최창원(36) 전무 등 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회사 원로 경영진과 신진 경영진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으나 재계에서는 이번 SK 인사가 최태원 회장 체제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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